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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와 삶/바람

그리움-유치환

유치환 - 그리움

 

오늘은 바람이 불고
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

 

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
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

 

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

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

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
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

 

오오 너는 어디에 꽃같이 숨었느뇨